갤럭시 Z플립3 2개월 사용기 : 예쁜 걸로 충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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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Z폴드3에 대한 개봉기를 작성했었죠. Z폴드3로 넘어간다고는 하지만, Z플립3에 애정이 없던 것은 아닙니다. Z플립에도 큰 관심이 있었고, 그러한 이유로 Z플립 유출 관련 정보 포스팅을 진행하기도 했었는데요. 

 

우선 간단한 요약을 통해 2개월 간의 감상평을 설명하자면,

  • 객관적으로 따지자면 원래 휴대폰을 처분하고 넘어갈 필요까지는 없었을 듯하다.
  • 폴드도 아니고 이 크기를 굳이 접었다 폈다가 하면서 쓸 필요가 있을까?
  • 그치만 접었을 때 너무 예쁨. 화면 GIF 작동되는 것까지 더해져서
  • 그리고 접었을 때 그립감이 너무 좋음.

 

결론은 예쁘긴 하지만, 이미 잘 쓰고 계시는 휴대폰이 있으시다면 굳이 안 사도 괜찮을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플립병을 앓고 계시다면 플립을 구매하셔야 병이 완치가 될 수 있으니 구매 하셔야겠죠.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갤럭시 Z플립3 2개월 사용후기

 

스펙적인 면에서 아쉬운 것들

우선 제가 Z플립3를 사기 전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원래 사용하던 휴대폰은 출시된 지 2년이 넘은 갤럭시S10 5G으로, 아래 부분들이 개인적으로 둘을 비교할 때 관건으로 봤던 부분들입니다.

 

※ 바형 스마트폰과 폴더블 스마트폰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이 무리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만, 개인적인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그런 것까지 감안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2년 전에 출시된 S10 5G보다는 당연히 좋은 프로세서일테고, 기타 메모리와 용량 또한 세부칩셋으로 따지자면 좋아진 것이겠죠. 하지만 S10 5G가 아직도 현역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스펙이고, 이에 반해 2년 뒤 출시된 Z플립3를 보고 '되게 좋아졌다'라고 보기는 힘든 것 같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도 S10 5G를 쓰다가 Z플립3로 넘어와서 사용하면서 120Hz를 제외한 스펙적 상승은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휴대폰 사용에 있어 중요한 부분인 배터리는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120Hz를 탑재한 Z플립인데 이 좋은 기능을 안 쓸 수도 없고, 120Hz 켜고 그 외에도 외부화면 활용을 위한 AOD와 같은 갖가지 기능들을 켜놓고 쓰다 보면 배터리가 생각보다 빠르게 닳습니다.

 

그런데 또 문제인게 초고속충전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2년 전 모델인 S10 5G에서도 지원하던 25W 초고속 충전 기능이 Z플립3에서는 지원되지 않고, 최대 15W 충전을 지원합니다. 이로 인해 빠르게 닳는 배터리를 고속충전 속도로 충전해야 합니다.

 

단순히 충전을 자주 해주면 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만큼 손이 많이 가는 것은 불편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죠.

 

결론적으로는 가격과 스펙을 생각했을 때, 기존 폰에서 넘어올만큼 메리트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부분입니다. 그럼 이제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Z플립은 접을 수 있잖아요?'

 

 

이 크기 휴대폰을 접어야 될 필요가 있을까?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다 보면 가끔씩 드는 생각입니다. 외부화면과 사용성의 부분이 이유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사용성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외부화면의 활용성

Z폴드처럼 소형 태블릿 크기에서 일반 스마트폰의 크기로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아니고, Z플립3의 외부화면이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어디까지나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저 또한 나름대로 시간 확인과 날씨 확인, 음성녹음, 타이머 기능을 잘 사용해왔던 입장으로서 외부화면이 가지는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 사용은 바형 스마트폰에서도 엄청난 귀찮음이 요구되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삼성페이 또한 유용하지만, 바형 스마트폰에서도 잠금화면에서 간단히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엄청난 장점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폴더블의 사용성

구매 직후에는 예쁜 외관 감상을 위해 접었다 폈다 하면서 사용하지만, 익숙해지고 난 뒤에는 고정적인 장소에 머무를 경우 접었다가 폈다가 하면서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업무나 공부 중 내부화면으로 펴놓은 상태로 계속 쓰게 되더라구요.

고정된 자리에서 계속 사용할 경우 접었다 폈다하면서 쓰는 것보다는 펴놓고 사용하는게 편함

 

접었을 때가 유용해지는 상황은 어디론가 이동할 때였습니다만, 심지어 이동할 때에도 휴대폰을 쓴다면 그마저도 펴서 사용하게 되죠.

 

실질적으로는 장기간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접는 것이 의미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이를 느끼고 나니 굳이 접었다 폈다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거죠.

 

그러나 이쁘고 휴대성은 좋다. 그런데...

Z플립3를 살펴보면 정말 예쁘게 나온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익숙해지는 것 같다가도 가끔 케이스를 바꾸거나 하면서 외관을 살펴보면 예쁩니다. 

 

외부화면 배경화면으로 원하는 GIF를 설정할 수 있는 것도 이 예쁨에 한몫했죠. 접었을 때의 휴대성, 그립감도 좋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메리트들이 바형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우위를 가져올 정도의 메리트는 아니라고 느껴졌습니다.

 


제 성격상 제품 선택 시 가성비, 실용성 등이 1순위고 감성이 2순위이기 때문에 이런 결론이 나온 것 같습니다.

 

짧다면 짧은 2개월동안 Z플립3를 사용해보았고, 바형 스마트폰으로의 기변보다는 또 다른 폴더블인 Z폴드3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사용하던 Z플립3와 간단히 비교해보는 개봉기를 작성했으니 참고하실 분은 참고바랍니다.

 

갤럭시 Z폴드3 개봉기 & 갤럭시 Z플립3과 간단 비교

저번 갤럭시 Z플립3 사전예약 당시 Z플립3를 구매하였고, 약 2개월 간 사용해왔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따로 Z플립3 사용기에 대해 포스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우선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Z폴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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