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밴드5, 6개월 동안 사용 후 떠나보내며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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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밴드5를 구매한지 약 반년이 넘었습니다. 구매 후 약 5개월 차까지는 정말 열심히 착용해왔는데요, 얼마 전 당근마켓을 통해 떠나보내게 되었네요.

    미밴드5를 떠나보내기 전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중고로 판매한다고 하여 엄청난 거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스마트워치를 또 다시 사용할 일이 있다면 미밴드5를 찾게 되지 않을까 등의 고민을 해보다가 결국 보냈습니다.

    사실 미밴드5를 사용하면서 사용에 있어서 여러 꿀팁들을 포스팅으로 할 생각이었는데 그 기회를 놓치게 되어 아쉽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떠나보내게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면서 미밴드5 리뷰를 해보고자 합니다.

     

    미밴드5, 어느 부분이 아쉬워서 떠나보냈나?

    지금부터 끼적이는 아쉽다는 부분들은 제 개인적인 상황에 맞춰 아쉬운 부분들입니다. 객관적으로 이 기능, 저 기능이 안 좋은 기능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니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걸음 수 측정

    미밴드5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께서는 어떤 기능을 중점으로 보시는지 모르겠으나 저는 미밴드5를 구매하기 전 운동 기능에 잘 쓸 수 있겠다 싶어서 구매를 하게 되었었습니다. 그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 걸음 수 측정인데요.

    저는 사용하기 이전부터 원래 삼성헬스 어플을 통해 휴대폰으로도 걸음수를 측정하고 있었고, 미밴드5를 사용하게 된 이후에도 휴대폰의 걸음 수 측정을 꺼두지 않아 매일 자동으로 측정이 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삼성헬스를 찾아보니 미밴드5로 측정한 걸음수와 휴대폰으로 측정한 걸음수가 큰 오차가 없더라구요.

     (좌) 미밴드5 측정 / (우) 삼성헬스 측정

    제가 요즘에는 미밴드5를 사용한 기록이 없어서 예전 기록들을 보여드리자면, 지난 2020년 12월 7일의 경우 미밴드5로는 18,775걸음을, 삼성헬스로는 18,778걸음을 측정했습니다. 불과 3걸음 차이이고, 해당 날짜의 전후로 그래프 개형을 보시면 거의 똑같은 그래프 개형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밴드5를 항상 착용하고, 휴대폰을 함께 소지하지 않을 경우가 있어야 이 걸음 수 측정이 유의미해질텐데 막상 구매하고 보니 휴대폰으로 걸음 수 측정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휴대폰으로의 걸음수 측정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무의미한 수면 알람

    저는 잠을 한 번 자면 너무 깊이 잘 자는 편이라서 미밴드5를 통해 진동 알람을 맞춰놓아도 알람을 맞추고 3일 정도까지는 이 진동에 의해 잠에 깨기는 하지만, 3일 정도가 지나 몸이 익숙해지면 진동이 오는 것도 모르고 잠을 계속 자더라구요. 그래서 이 기능 또한 저에게는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매번 새로운 진동 패턴을 설정하는 것도 일이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그냥 휴대폰을 통해 진동과 함께 노래를 통해 깨어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운동 기능 사용 시 휴대폰 사용

    미밴드5를 구매하면서 생각했었던 것이 자전거 라이딩 시 미밴드5를 이용하여 야외사이클 측정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제가 설정 상 mi fit 앱의 위치 엑세스 권한을 앱 사용 중에만 가능하도록 해놔서 그럴수도 있으나, 미밴드5에서 직접 측정을 누르게 되면 mi fit 앱에서 위치 서비스 설정을 해야한다고 매번 뜨면서 휴대폰을 굳이 꺼내서 mi fit 앱을 실행하고 위치가 확인되는 것을 보고나서야 라이딩 측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mi fit 앱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위치 엑세스 권한을 주는 것은 개인 정보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권한을 주지 않았는데, 라이딩 측정을 위해 매번 휴대폰을 꺼내서 측정을 시작하려 하니 너무 불편했었습니다.라이딩을 시작한다고 눌러야 되더라구요. 미밴드를 통해 바로 측정 시작을 하고 그냥 달리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를 세우고 휴대폰을 꺼내 라이딩을 따로 시작하는 것을 눌러줘야 되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혹시... 내 개인정보가?

    요즘 중국에서 만든 어플에 대해 논란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틱톡, 위챗 등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여 유명해진 어플들이 있으나 이런 유명한 어플들도 알고보니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었다고 해요. 아직 샤오미에 대해서 관련 논란이 생기지는 않았으나 많은 분들이 불안감을 가지실 수 있다고 봅니다.

    카톡, 메시지 기능 등을 이용하기 위해 많은 권한이 필요할 수도 있겠으나 저렇게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막상 찾아보게 되니 혹시..?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갤럭시 핏2가 출시되었을 때도 많은 사람들이 믿고 쓸 수 있는 삼성이라는 이유로 미밴드5 보다는 갤럭시 핏2를 선택하시는 분들도 많았죠. 저 또한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으나 문득문득 이런 개인정보와 관련한 불안감이 들어 처분하게 되었네요.

     

    그럼 아쉬운 점 밖에 없나요?

    개인적으로 스마트워치의 주 목적은 카톡 , 메시지 기능이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쁘게 생활하시는 분들이라면 수시로 휴대폰 확인이 힘들기 때문에 스마트워치를 통해 급한 연락을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사용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 가성비가 좋은 스마트워치 중 하나가 바로 미밴드5구요.

     

    결론적으로는,,

    '내가 정말정말 바빠서 휴대폰을 자주 보지 못한다'는 분들에게만 개인적으로 스마트워치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미밴드5는 가성비 좋게 나온 제품이기에 구매를 가볍게 고려하셔도 될만한 제품이지만, 스마트워치가 인기를 끈다고 하여 유행따라 무조건적으로 구매할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카톡, 메시지 기능을 제외하고는 크게 의미 있는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처분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구매하기 전에 앞서서 기능 하나하나 따져보시고 내가 어떤 기능을 주목적으로 쓸 것인지, 다른 기능들도 유의미하게 쓰일지, 각 기능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지 등을 고려하시고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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